이번 안식월 기간에 태국 방콕을 들렀습니다.
신대원에서 공부할 때 보았던 한 선교사님이 방콕에서 사역을 하고 있어서 격려 방문을 했습니다.
라오스에서 노회 시찰 수련회를 마치고 한국으로 바로 오지 않고 태국을 들러서 오는 일정으로 변경했습니다.
태국 홍지흔 선교사님은 총신신대원에 들어가서 만난 분인데, 이번에 20년이 넘어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홍선교사님은 방콕에 온지 거의 15년이 되었습니다.
홍선교사님은 총신신대원을 졸업한 선교사 지망 목회자를 만나서 결혼했습니다.
결혼하고 부교역자로 사역하다가 남편과 함께 교단에서 선교훈련을 받고 GMS선교사로 파송되었습니다.
파송 받을 때는 주 파송 교회가 있어야 하고, 협력하는 교회가 있어야 파송 받을 수 있습니다.
주 파송교회에서 생활비와 사역비를 100% 지원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선교사님들이 주 파송교회와 협력 교회의 지원을 받아서 파송을 받게 됩니다.
이번에 들러서 알게 된 소식은 선교사님을 파송한 교회에서 파송 지원을 끊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확한 사유는 모르지만 교회 내부적인 어려움 때문에 파송 지원을 끝내게 되었고 사역지를 떠나야 했습니다.
남편 이상훤 선교사님은 파송이 끊어진 것 때문에 너무나도 힘든 시간을 지냈다고 합니다.
외롭고 고독한 터널을 지나왔으며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홍선교사님도 어찌 할바를 몰라서 안절부절하면서, 두 분은 한국으로 복귀를 생각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 상태로 선교지를 떠나 오기에는 도저히 허락할 수 없는 마음이었다고 합니다.
힘겨운 시간을 겪다가 작년 후반기부터 선교사님 부부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재정적인 힘겨움과 정신적인 상처와 아픔도 있지만 하나님만 바라보고 다시 일어났습니다.
저는 며칠 태국에 머물면서 두 분의 영혼에 대한 사랑과 열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일에는 선교사님 부부가 사역하는 교회(Thai Blessing Vision Church)에서 현지인들과 베트남 몽족인들에게 설교했습니다.
한국어를 태국어로, 태국어를 몽족어로 이중 통역에 따라서 설교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고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말씀으로 나누었습니다.
선교사님 부부에게 힘과 격려를 드리고 선교사역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두 분 장로님께 의견을 묻고 협력으로 도왔으면 하는 마음을 비쳤습니다.
두 분 장로님도 담임목사의 마음을 존중하면서 협력하는 것으로 마음을 모아 주셨습니다.
한 달에 15만 원을 보내드리고 마음을 다해서 기도로 협력했으면 합니다.
우리 성도들도 꼭 기억해서 태국 선교와 이상훤, 홍지흔 선교사님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두 분에게 큰 격려와 힘과 위로가 될 것이며, 우리에게도 복이 될 것입니다.
태국을 방문해보니 태국은 선교하기에 영적으로, 문화적으로, 정신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세계적인 관광과 여행, 화려한 쇼핑 문화, 타락한 성문화, 많은 우상들과 종교, 영적으로 어두운 상황...
태국의 향락과 화려함과 우상들로부터 그 영혼들을 살리는 사역에 우리가 함께 동참합니다.
사랑합니다.
* 이상훤 선교사
* 이상훤 선교사가 사역하는 교회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예배하며 설교하는 이도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