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두렵지 않습니다

2025.02.12 23:53

이도수 조회 수:63

다윗이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을 무찌르고 사울 앞에 당당히 서있습니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에게 깊이 끌려서  그를 자기 생명처럼 사랑하게 됩니다. 그 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계속 자기 곁에 머물게 하고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합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무척 사랑하여 그와 영원한 우정을 약속하고 자기가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 그에게 주었으며 또 자기 갑옷과 칼과 활과 띠도 주었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의 용기와 믿음을 알아보고 그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됨됨이를 알아본다는 것은 소중하고 가치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사울이 보내는 곳마다 가서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으므로 사울이 그를 군대의 사령관 중 한 사람으로 임명하게 됩니다. 그러자 신하들이나 백성들은 다 같이 그 일을 기뻐합니다.


이스라엘 군대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돌아올 때 모든 성에서 여자들이 승전을 축하하여 소고와 경쇠를 가지고 나와 노래하고 춤추며 환영하면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사울이 죽인 자는 수천 명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수만 명이라네' 사울은 이 노래를 듣고 대단히 불쾌하여 혼잣말로 중얼거립니다. '도대체 이것이 어찌된 일인가? 저들이 다윗에게는 수만을 돌리고 나에게는 수천을 돌리다니! 다음번에는 저들이 다윗을 자기들의 왕으로 세우겠구나.' 그 날부터 사울은 계속 다윗을 질투의 눈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사울은 혼자서 오해하고 상상하고 다윗을 두려워하게 되면서 급기야 다윗을 죽이려고까지 하게 됩니다. 이 얼마나 안타깝고 불행한 일입니까!


다음날 악령이 강하게 사울을 사로잡자 그는 마치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고 떠들어대기 시작합니다. 다윗은 평소 때와 같이 사울을 진정시키려고 수금을 타고 있었습니다. 사울은 자기 곁에 세워 둔 창을 만지작거리며 '내가 저놈을 벽에 박아 버려야지' 하고 중얼거리다가 갑자기 창을 다윗에게 던집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이 던진 창을 두 번이나 피해서 도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을 떠나 다윗과 함께 하시므로 사울은 다윗을 더욱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결국 다윗을 자기 앞에서 추방하고 1,000명을 거느리는 군 지휘관으로 다윗을 강등시켰습니다. 여전히 다윗은 계속해서 백성들을 지도하고 인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으므로 그는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갑니다. 사울은 이를 보고 다윗을 더욱더 두려워하였으나 이스라엘과 유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다윗이 자기들을 잘 인도하므로 그를 사랑하였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사랑하였고 다윗과 깊은 우정을 맺었습니다. 요나단은 자신의 좋은 겉옷과 무기들을 아낌없이 다윗에게 줄 정도로 그를 좋아하고 신뢰했습니다. 이처럼 사랑하면 마음을 나누고 좋은 것들을 나누게 됩니다. 사랑하면 선하고 좋은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렇지만 사울은 어떻습니까? 다윗의 의지와는 다르게 사울은 혼자서 다윗을 불쾌하게 여기며 스스로 분노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니 불편한 마음과 분노가 일어납니다. 이것은 어떤 상황에서든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사람 관계에서는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향한 사랑이 있기에 자녀가 잘못을 했어도 결국은 그 자녀를 품고 용납하고 용서하게 됩니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럴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을 때에 염려와 두려움도 다스려지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사울에게 다윗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그를 불쾌하게 여기거나 시기하는 마음이 들지 않았을 겁니다. 화가 나거나 분노가 일어나는 마음은 없었을 겁니다. 다윗의 모습과 장점을 보면서 좋아하고 즐거워할 수 있었을 겁니다. 다윗이 실수를 하거나 불편하게 해도 용납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들었을 겁니다. 더군다나 두려워하는 마음은 들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사울은 다윗을 두려워하는 마음 때문에 다윗을 죽이려고 쫓아다니는 안타깝고 허비하는 인생을 살고 말았습니다. 


만약 사랑의 가장 큰 원천인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면, 그 어떤 것보다도 큰 삶의 원동력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어떤 염려와 불쾌함과 두려움도 이겨낼 수 있게 됩니다. 바로 우리는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사랑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에게는 최고의 사랑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을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물론 우리 안에는 사랑할만한 힘과 능력이 없습니다. 마치 달이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달은 해가 비추는 빛을 받아서 반사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큰 사랑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큰 사랑을 받아야 그 사랑을 반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풍성하게 부어져서 그 사랑 안에 거할 때에 우리의 삶은 기쁨과 평안과 만족과 행복을 누리며 두려움 없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하나님의 크신 사랑 안에 거하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