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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사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교회에 붙어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그 시간이 아니어도 자는 시간 빼고는 교회와 성도들을 생각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회를 생각하고, 목회를 생각하고, 목양을 생각합니다.

예배당을 생각하면 거의 모든 것이 다 그려지고 떠오릅니다.

성도들을 생각하면 숟가락 갯수를 다 알지는 못해도 그 가정과 상황들이 그려집니다.

성도들이 아파하고 힘든 상황 속에 있으면 같이 아파합니다.

성도들이 좋은 일로 좋아하고 기뻐하면 그렇게 좋을 수 없습니다.

오늘 듣게 된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오늘은 9시예배 마치고 김태수, 배선희 집사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큰 아들 응현이가 이번 주 토요일(3/29) 결혼을 하기에 잠깐 만났습니다.

제가 주례를 하지는 않지만, 성도의 자녀가 결혼한다고 하니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아들 응현이가 한전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강남에서 살면서 가까운 교회를 잘 다녔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에서 자매를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된 것입니다.

배선희 집사님이 며느리를 위해서 슬기로운 사람이 들어오길 기도했었다고 하는데,

이름도 슬기인데다 현명하고 믿음도 좋고 사돈댁이 장로님 권사님 가정이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너무나도 잘 하고 있는 자매라고 그렇게 기뻐하고 좋아하셨습니다.

저도 얼마나 기쁘고 좋았는지 감사의 고백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어디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을 보면 그것이 채워지기 전까지는 늘 마음을 놓지 못합니다.

그것이 물품이든 사람이든지 무엇이든지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생각만 한다고 능사는 아니지만 목사가 그렇게 사는 것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그래서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서 기도해야 하는 것이지요.

 

저의 아버지께서 목회하시는 것을 거의 40년 가까이 보아왔고

저 역시 전도사 사역을 포함해서 이제 목회를 28년째 하고 있습니다.

우리광염교회를 개척해서 목회한지는 이제 12년째가 되었습니다.

담임목사의 시간은 어떤 시간보다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가는데는 기쁨과 영광이 있습니다.

그리고 힘겨움과 아픔을 겪으면서 버티고 인내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한 교회가 개척되고 세워지고 자라가는데는 엄청난 애씀과 수고와 헌신이 필요합니다.

제가 개척한 초기에는 10년, 20년째 목회하고 계신 목사님들이 그저 존경스러웠습니다.

어떻게 10년, 20년을 목회해왔을까 생각하면 감히 바라볼 수 없는 경지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가 12년째 담임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교회를 새로 개척하는 목회자를 보면 대견하고 안쓰럽고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우리 교회에서 개척해나간 정창복, 김지석 목사님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김미연 목사님도 생각납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교회 개척을 해본 목사로서 여러 생각과 느낌과 감정들이 교차합니다.

 

안식월로 보내는 동안에 정말 오랜만에 다른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제가 예배를 준비하고 설교를 준비해서 전하는 입장과는 또 다른,

예배에 대한 기대감과 말씀에 대한 사모함과 설레임이 들었습니다.

제주 푸른열매교회(담임 김천일 목사)에 갈 때도 신선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의정부 예수로교회(담임 박주광 목사)에 가면서도 설레임과 기대감이 느껴졌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이런 기대감과 사모함을 가지고 예배당에 오겠구나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감사했고 좋았고 그리고 거룩한 부담감을 느꼈습니다.

 

제주 푸른열매교회는 세워진지 15년 이상 된 교회입니다.

지역아동센터와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면서 동네 사람들과 소통도 하며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특성상 육지로 빠져나가는 청년들이 많다보니 청년부가 세워져야 한다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든든하게 세워져나가고 있는 교회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의정부 예수로교회는 개척한지 이제 넉달이 된 교회입니다.

그래도 의정부에서 작지만 건강하고 든든하게 세워질 수 있는 기대가 되는 교회입니다.

교회가 설립되는 날에 가서 축하하고 축복해주어야 하는데 우리 교회는 그날에 위임 임직식이 있었습니다.

갈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꼭 가서 축하해주고 기도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안식월에 예수로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의 감동과 기쁨이 넘쳤고 박목사님과 성도들과 교제하면서 교회 밥도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개척 교회와 가정을 위해서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도록 20만원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을 격려하고 축복하고 돌아왔습니다.

 

교회가 개척되고 건강하게 세워져가는 것은 너무나도 귀중한 일입니다.

교회를 통해서 많은 영혼들이 살아나고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져 나가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계속 꿈꾸어봅니다.

국내외 곳곳에 하나님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는 교회를 세워가길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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