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 23:32

하나님과 동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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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성도들과 성장반 6주 과정의 성경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방법을 알아가면서 서로의 생각과 삶을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때마다 성도들이 하나님과 어떻게 동행하고 있는지를 들으면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한 성도는 화가 나고 마음이 상했을 때, 하나님께 어떻게 해야 할지를 기도하면서 말씀을 묵상해본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묵상하는 말씀이나 설교를 통해서 깨닫게 해주셔서 마음을 다스린다고 합니다. 한 성도는 버스를 탔는데 다른 승객이 놓고 내린 우산이 있어서 좋아 보여서 하나님께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하나님, 이거 가져가도 될까요?’ 하나님이 마음에 그런 마음을 주시더래요. ‘그 우산 네 꺼 아니잖아.’ 그래서 다시 물어보았답니다. ‘저도 버스와 지하철에 놓고 내린 적이 많잖아요, 어차피 그렇게 돌고 도는 것이 아닌가요?’ 하나님이 다시 그런 마음을 주시더래요. ‘그 우산 네 것이 아니잖니.’ 그래서 그냥 그 자리에 놓고 내리셨다고 하더군요. 다 같이 듣고 웃었습니다.

 

한 사람이 다윗에게 블레셋 사람이 그일라라는 유다 지역을 침공해서 타작 마당을 빼앗았다는 말을 전합니다. 그때에 다윗은 하나님께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습니다.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 와 가로되 내가 가서 이 블레셋 사람을 치리이까”(삼상 23:2). 다윗이 언제부터인가 하나님께 묻기 시작했습니다. 블레셋으로 도망을 칠 때나, 모압으로 부모를 피신시킬 때는 하나님께 묻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윗은 자기 생각이나 판단대로 하지 않고 하나님께 여쭙는 모습을 보입니다. 다윗의 물음에 하나님은 응답해 주십니다.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이르시되 가서 블레셋 사람을 치고 그일라를 구원하라”(삼상 23:2). 그래서 다윗은 함께 한 사람들에게 그일라로 올라가서 블레셋을 치고 그 땅을 탈환하자고 말합니다. 그런데 다윗의 사람들이 다윗의 뜻에 동조하지 않고 무모한 일이라고 합니다. 지금 우리도 도망 다니기 어려운데, 어찌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일을 할 수 있냐고 다윗에게 하소연을 합니다. “다윗의 사람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유다에 있기도 두렵거든 하물며 그일라에 가서 블레셋 사람의 군대를 치는 일이리이까”(삼상 23:3). 일반적인 권위자들 같으면 그런 반대가 있으면 귀를 기울이지 않거나 카리스마 있게 그냥 밀고 나가야 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지도자가 너무 우왕좌왕하면 안 되니까 그냥 밀어붙여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그런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밀어붙이지 않고 다시 하나님께 물어보았습니다. 본인이 결정한 것을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하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고 지도자로서 권위에 손상을 입는 것이라고 여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윗은 그런 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다시 여쭙습니다.

 

전쟁에 나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마음이 어려웠겠습니까? 도망 다니는 것도 힘겨운데 그들이 말한 것처럼 어찌 남을 도와준다는 말입니까? 다윗은 그들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본인이 제대로 들은 것인지 다시 묻는 시간을 가진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실수가 있을 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다윗의 겸손한 모습입니다. 특히 지도자들에게는 그런 부분이 필요하지요. 윗사람으로서의 권위, 부모로서의 권위, 지도자로서의 권위는 내가 만들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윗이 여호와께 다시 묻자 온대 여호와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일어나 그일라로 내려가라 내가 블레셋 사람을 네 손에 붙이리라 하신지라.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일라로 가서 블레셋 사람과 싸워 그들을 크게 도륙하고 그들의 가축을 끌어오니라. 다윗이 이와 같이 그일라 거민을 구원하니라”(삼상 23:4~5). 다윗은 다시 하나님께 물어본 후에 확신을 가지고 그의 동료들과 함께 나아가서 블레셋 사람을 무찌르게 됩니다. 다윗은 사람들을 얻었으며 그리고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도 얻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묻지 않고 내가 알아서 성급하게 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사버리고, 해버리고, 써버리고, 저질러버리는 경우들 말입니다. 하나님께 잠깐이라도 물어볼 수 있다면 많이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께서 대답하셔야 물어볼 맛도 나지, 응답이 없어요.’ ‘응답해주시면 좋을 텐데, 별 대답이 없어요.’라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응답받는 비결이 있습니다. 우선 하나님 앞에서 죄가 없어야 하고 순결하고 깨끗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 욕심과 사심이 없어야 합니다. 백지상태에서 하나님께 물어야 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뜻대로 다 결정해 놓고서 하나님께는 뒤만 봐달라고 하면 안 되겠지요. 그럼 하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실 것 같습니다. ‘네가 다 알아서 하는데 내가 대답해 줄 필요도 없겠구나.’ 두 번째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순종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라 하시면 하고, 하지 말라 하시면 안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생각하고 다르다고 해서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그냥 내 뜻대로 해버리면 굳이 하나님께 여쭙는 일은 할 필요가 없겠지요. 세 번째 하나님께 묻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주님, 어떻게 할까요?’ ‘주님의 뜻은 무엇인가요?’ ‘주님, 할까요, 말까요?’ 이런 질문을 자주 해야 합니다.

 

이루어지고, 성공하고, 딱 맞추고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여쭙고 또 여쭙고 하는 과정이 소중한 것이며 잘 안 되어도 그렇게 계속 해나가는 습관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다윗의 질문과 하나님의 응답은 우리에게 하나님께 여쭙는 것에 대한 좋은 것들을 배우게 해줍니다. 그것이 하나님과 동행하기의 핵심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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