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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사울의 단창과 칼을 피해서 라마 나욧까지 도망쳤습니다. 사울은 신하들을 보내서 다윗을 죽이려고 시도했지만, 하나님의 영이 사울의 신하들을 예언하게 해서 다윗에게 접근을 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심지어 사울의 접근도 막으셔서 다윗을 보호하십니다. 그렇지만 다윗의 마음은 여전히 괴롭고 두렵습니다. 다윗이 라마의 나욧에서 몰래 빠져 나와 요나단을 만나서 따져 묻습니다. "내가 무슨 몹쓸 일이라도 하였느냐? 내가 자네의 아버님께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이토록 나의 목숨을 노리시느냐?" 요나단이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자네를 죽이시다니,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걸세. 아버지는 어떤 일이든지, 나에게 알리지 않고서는 하시지를 않네. 아버지가 너의 일을 나에게 숨기실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그럴 리가 없네." 이 말이 어떻게 들리세요? 생명의 위협을 당하면서 도망 다니는 다윗에게는 그다지 와 닿지 않는 말입니다. 요나단이 다윗의 상황을 알고 있다면 아버지로 인해서 다윗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를 알아주면서 미안해하고 안타깝게 여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윗은 맹세까지 하면서 말합니다. "자네가 나를 지극히 아낀다는 것을 왕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자네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셨을 걸세. 자네가 알면 매우 슬퍼할 테니까. 주께서 살아 계시니, 내가 자네에게 분명히 말하겠네. 나와 죽음 사이는 한 발짝밖에 되지 않네."

 

요나단이 다윗에게 제안합니다. "자네를 돕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하겠네." 그래서 다윗이 요나단에게 대답합니다. "내일은 내가 왕과 함께 앉아서 식사를 해야 하는 날일세. 그러나 내가 나가서 모레 저녁때까지 들녘에 숨어 있어야겠네. 그랬다가 만일 자네의 아버님이 내가 왜 안 보이느냐고 물으시거든, 그 때 자네는 내가 우리 고향으로 가서 가족과 함께 제사를 드릴 때가 되어 급히 가야 한다고 해서, 허락해 주었다고 말씀드려 주게.” “그 때에 자네의 아버님이 잘 했다고 말씀하시면, 나에게 아무런 화가 미치지 않겠지만, 화를 내시면 나를 해치려고 결심하신 것으로 알겠네. 자네는 이미 주 앞에서 나와 가까운 친구로 지내기로 굳게 약속하였으니 친구의 의리를 꼭 지켜 주게. 그러나 나에게 무슨 허물이 있다면, 자네가 직접 나를 죽이게. 나를 자네의 아버님께로 데려갈 까닭이 없지 않은가?" 하면서 다윗은 이전에 요나단이 자신을 사울에게로 데려가는 바람에 단창에 맞을 뻔 했던 일을 기억하는 듯 요나단에게 어떻게 해 줄 것을 제안합니다. 다윗에게는 매우 아픈 상처로 기억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요나단은 아직도 아버지가 다윗을 죽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다윗이 당했던 생명의 위협에 대해서 요나단은 아직 예민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나단은 대답합니다.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걸세. 우리 아버지가 자네를 해치려는 결심을 한 줄을 알고서야, 내가 어찌 그것을 자네에게 곧 알려 주지 않겠는가?" 그래도 불안해하는 다윗과 들로 나가서 약속을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증인이시네. 내가  아버지의 뜻을 살펴보고, 자네에게 대하여 좋게 생각하신다면, 사람을 보내어 알리겠네. 아버지가 자네를 해치려 한다는 것을 내가 알고도, 그것을 자네에게 알리지 않아서, 자네가 안전하게 피신하지 못하게 된다면, 주께서 이 요나단에게 무슨 벌을 내리셔도 달게 받겠네. 주께서 나의 아버지와 함께 계셨던 것처럼, 자네와도 함께 계시기를 바라네.” 요나단은 다윗을 안전하게 해줄 것을 약속합니다. 그런데 아버지 사울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과거의 일을 아직 기억하면서 다윗도 그렇게 함께 계시기를 바란다고 축복하고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은 이미 사울을 버리신지 오래입니다. 그렇지만 요나단은 많은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아버지 사울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은 필요하지만 왕으로서 실패하고 있는 아버지에게서 아직도 미련을 갖고 있는 안타까운 면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나단이 다윗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약속합니다. "아버지가 자네의 자리가 빈 것을 보시면, 틀림없이, 자네가 왜 자리를 비웠는지 물으실 걸세. 모레까지 기다리다가, 저번 일이 있었을 때에 숨었던 그 곳으로 내려가서, 에셀 바위 곁에 숨어 있게. 그러면 내가 연습삼아 어떤 표적을 놓고 활을 쏘는 것처럼, 그 바위 곁으로 화살을 세 번 쏘겠네. 그런 다음에, 내가 데리고 있는 종을 보내어, 그 화살을 다 찾아오라고 말하겠네. 그 때에 내가 그 종에게 큰소리로 '너무 멀리 갔다. 이쪽으로 오면서 다 주워 오너라' 하고 말하면, 자네에게는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니, 안심하고 나오게. 그러나 내가 그 종에게 '아직 더 가야 된다. 화살은 더 먼 곳에 있다' 하고 말하면, 주께서 자네를 멀리 보내시는 것이니, 떠나가게. 주께서 길이길이 자네와 나 사이에 증인이 되실 걸세." 다윗과 요나단은 서로 우정을 확인하고 요나단은 다윗을 축복합니다. “이에 요나단이 다윗의 집과 언약하기를 여호와께서는 다윗의 대적들을 치실지어다 하니라 다윗에 대한 요나단의 사랑이 그를 다시 맹세하게 하였으니 이는 자기 생명을 사랑함 같이 그를 사랑함이었더라”(삼상20:16~17) “너와 내가 말한 일에 대하여는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에 영원토록 계시느니라”(삼상20:23)

 

성경 속에 다윗과 요나단의 아름다운 우정은 꽤나 유명합니다. 다윗의 영성을 알아본 요나단은 다윗을 사랑하며 진정으로 우정의 약속을 맺었습니다. 그 외에도 성경 속에는 아름다운 믿음의 우정들이 많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의 하나님 안에서 우정과 용기와 절개를 볼 수 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와의 친밀한 관계성과 신뢰를 볼 수 있습니다. 바나바는 바울을 제자들에게 소개해주었고 안디옥에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해 주었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부부이면서 친구처럼 한 마음으로 바울을 도우며 복음 사역을 아름답게 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의 우정은 불완전하며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심지어 바울과 바나바는 바나바의 생질이었던 마가 요한과 함께 전도여행을 가냐 못가냐의 문제로 심하게 다투어서 서로 다른 사역지를 선택해서 갈라서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우정은 완벽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에게 끝까지 우정과 사랑을 나타내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실수하고 잘못하고 배신하고 다른 길로 가는 일이 있어도 그렇게 하십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요15:13~15)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몸을 십자가에게 죽기까지 사랑하시는 완벽한 친구이십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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