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11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요예배를 마치자마자 자정 비행기에 몸을 싣고 비행기를 세차례를 타고 여기 그리스 북부 데살로니키에 도착했습니다.
24시간이 넘게 걸려서 도착하자마자 먼저 와있던 봉사팀과 함께 난민구호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오다가 공항에서 점심으로 빵을 먹지 않았으면 무지하게 배가 고팠을텐데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난민 현장은 전쟁에서 피난 나온 말 그대로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들은 난민 텐트촌을 이루어서 몇 개 지역에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정확한 숫자를 파악할 수 없어서 그저 수 만 명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들은 정든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온 가족이 손을 붙잡고 난민선을 타든지 수 백키로의 육로를 걸어왔습니다.
여기까지 오다가 어떤 가족은 붙잡았던 손을 놓쳐서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가기도 했을 겁니다.
다시 잡고 싶은 손을 어디에서 만나 다시 잡을 수 있을지 눈물 흘리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이들은 서유럽을 향해서 가고 있습니다.
가다가 이곳 그리스 북부 데살로니키에서 멈췄습니다.
더 이상 갈 수 없습니다.
그들이 가고 싶어하는 서유럽으로 더는 갈 수 없습니다.
국경이 그들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언제라도 국경이 열리면 그들은 전쟁이 없고 살만한 곳이라고 생각하는 그곳을 향해서 갈 겁니다.
그들이 그곳에 가면 과연 평화와 행복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잘 살아왔던 고향보다는 살만했으면 합니다.

수 만명의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촌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 저기에서 불을 피우고 무엇인가를 만들어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배급을 받기 위해서 길게 늘어선 줄은 어디가 끝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첫날 사역을 마치고 이 글을 쓰는 지금 새벽 시간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어디서부터 도와야 할지, 무엇이 답인지 막막합니다.
그대로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입니다.
빵과 생수와 의복과 생필품을 나눌 뿐입니다.

그들이 가고 싶어하는 그 곳에 그들이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고, 나라를 등지고 왔지만 그들은 최선의 선택을 했을 겁니다.
그들이 원하는 그곳에 가서 안전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웃으면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정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그곳'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곳에서 그들도 우리처럼 평안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mjc113.JPG


mjc127.JPG


mjc144.JPG


mjc162.JPG


mjc174.JPG


mjc193.JPG


mjc198.JPG


mjc201.JPG



<모든 사진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모진찬 제공>


  • profile
    김신은 2016.03.18 14:55
    하나님의 은혜가 절실히 필요함을 글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목사님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화이팅!!! 사랑합니다!!!
  • profile
    이연옥 2016.03.18 15:53
    목사님의 먹먹하고 애잔함이 느껴집니다.
    내나라 내땅 내가족과함께 사는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기쁜일인지 감사할뿐이네요.
    성령충만으로 안전하게 건강하게
    일정을 다 마치시고 건강하게 저희들곁에
    돌아오시길 주님께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 ?
    정창복 2016.03.18 20:15

    벌써 구호활동을 이렇게 시작하셨군요~ 사진에서 감동이 전해집니다^^ 파이팅이에요!!

  • profile
    김미연 2016.03.18 20:50
    하나님께서 앞서 행하시며 목사님의 안전과 성령의 충만과
    꼭 필요한 사역이 되기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비를 사랑의 섬김을 통하여 나타내시는 사역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전하여지며 그리스도의 복음이 심기워지기를 기도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 ?
    윤지현 2016.03.19 17:24
    시리아 난민을 돕기 위해 교회 대표로 가셔서 수고하시는 목사님의 모습에 감동과 그리고 함께하지 못하는 마음에 안타까움을 전합니다. 저희는 여기서 기도로 동역하겠습니다. 난민들에게 필요한 물품들이 잘 전달이 되기를 그리고 정말 그들에게 우리처럼 평안하고 행복한 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하겠습니다. 건강히 다녀오세요 여기서 마음으로 함께하겠습니다.

  1. 캄보디아 사랑의자전거 나누기

    감사합니다. 우리광염교회에서 보내 주신 사랑의 자전거 18대를 자전거가 없어서 걸어서 학교 다니는 학생들 18명에게 나누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자전거 주인들입니다.^^ 캄보디아의 낮 기온은 최고 40도 최저 32도 입니다. 1년 내내 그렇습니다. 캄보디아에서 가장 흔...
    Date2016.12.07 By권성대 Reply3 Views236 Votes0 file
    Read More
  2. 캄보디아에 보내는 '사랑의 자전거'

    작년 여름에는 캄보디아에서의 선교 봉사의 추억이 있습니다. 진작부터 내년 여름 선교는 어디로 가느냐는 물음이 많습니다. 며칠 전에 캄보디아에 메일을 한 통 보냈습니다.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한 구제 프로젝트가 있는지 물어보는 메일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Date2016.11.27 By이도수 Reply2 Views226 Votes0 file
    Read More
  3. &quot;와! 산더미처럼 쌓여있네요!&...

    어제(11/1) 오후4시경에 중계동에 있는 한나라은혜교회에 다녀왔습니다. 그 교회 성도들을 위해서 7개의 구제 세트를 가지고 갔습니다. 쌀10kg 하나와 생필품을 담은 박스와 두루마리 휴지로 한 세트를 만들었습니다. 한나라은혜교회는 탈북한 목사님이 두 어 달 전에 개...
    Date2016.11.02 By이도수 Reply0 Views182 Votes0 file
    Read More
  4. 허리케인 '메튜'로 큰 피해를 당한 아이티에...

    얼마전 중남미 카리브해에 위치한 세계에서 최빈국 중의 하나인 아이티가 허리케인 '메튜'로 인해서 큰 피해를 당했다는 보도를 접했었습니다. 현재(10/10)까지 9백여 명의 사망자와 6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며칠 전에는 미국 동남부로 상륙해서 피해...
    Date2016.10.11 By이도수 Reply0 Views229 Votes0
    Read More
  5. 포천 영북면의 어려운 가정을 잘 섬기고 왔...

    오전9시50분경에 출발해서 11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이미 10가정에서 나온 분들이 영북면사무소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먼저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오신 분들과 점심 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내 옆에 앉으신 한 분은 고...
    Date2016.09.14 By이도수 Reply3 Views420 Votes0
    Read More
  6. '청소년 이동카페 삼각김밥'을 조금 돕습니다

    두어 주 전에 도봉교육복지센터의 센터장과 두 분의 복지사를 만났습니다. 센터장은 서울광염교회에서 유년부 교사로 신앙 생활을 잘 하고 있는 분입니다. <도봉교육복지센터>에서는 '청소년이동카페 삼각김밥'이라는 돌봄 서비스를 하고 있답니다. 그 서비스는 길거리에...
    Date2016.09.09 By이도수 Reply0 Views215 Votes0 file
    Read More
  7. 추석에 어려운 이웃들 장을 봐드리고 대청소...

    어제(9/6,화)는 포천에 있는 포천시북부희망복지센터에 정정원 목사님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이민건 센터장님을 만나서 추석을 맞이하여서 사랑의선물 나누기를 논의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2014년 설날에도 포천에서 30가정 정도에게 사랑의선물을 나누어 드렸었습니다. ...
    Date2016.09.07 By이도수 Reply1 Views203 Votes0 file
    Read More
  8. 동해[의료-미용봉사]사진 2

    1. 의료봉사현장 2. 미용봉사 봉사팀에게 사랑의 마음을 표시하시네요 ^^
    Date2016.08.03 By김신은 Reply0 Views248 Votes0 file
    Read More
  9. 장춘 사역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어제(7/8) 오후에 도착해서 좀 쉬다가 금요심야기도회에 참석했습니다. 교회로 돌아오니 역시 우리 교회가 제일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편안하고 집에 돌아 온 그 기분 아시죠. 한국에서도 바쁘게 목회를 했었기 때문에 그 분들만을 위한 것을 준비하기는 쉽지 않았습니...
    Date2016.07.09 By이도수 Reply1 Views239 Votes0 file
    Read More
  10. <맥추감사절기구제> 성도들이 추천한 11가정...

    성도들이 추천한 11가정을 위한 사랑함 제작 1,127,390원 정**(이규석 권사님 추천) 부친이 작년 8월에 교통사고로 사망하였고, 모친은 그 충격으로 쓰러져 식물 인간으로 지내고 있으며 정** 형제는 정신 장애가 있다고 합니다. 이**(김보경 집사님 추천) 독거노인이며 ...
    Date2016.06.30 By이도수 Reply3 Views262 Votes0 file
    Read More
  11. <맥추감사절기구제> 한 탈북민 목사님과 장...

    지난 금요일(6/24) 정정원목사님과 함께 중계동에 있는 한사랑은혜교회(담임 김성곤목사)를 방문했습니다. 아는 목사님을 통해서 듣게 된 것인데, 탈북민 목사님이 교회를 개척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회내 숙소에 냉장고와 세탁기가 없어서 중고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
    Date2016.06.29 By이도수 Reply2 Views331 Votes0 file
    Read More
  12. 맥추감사절에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

    맥추감사절이 7월 첫째 주일(7/3)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첫번 째 추수를 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했었습니다. 한국 교회도 그 전통에 따라서 한 해의 절 반 동안 하나님이 지켜주신 것에 감사하며 절기를 지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절기 때는 어려운 이들...
    Date2016.06.16 By이도수 Reply2 Views239 Votes0 file
    Read More
  13. 미자립 교회를 돕습니다

    우리 교회가 속한 노회는 황해노회입니다. 우리는 1년에 한 차례 노회에 상회비를 냅니다. 이번 해에는 작년과 같이 520만 원을 냅니다. 우리가 내는 상회비로는 노회 사회사업부에서 미자립 교회를 돕는데 씁니다. 사랑하는 성도들이 드린 십일조로 미자립 교회를 돕습...
    Date2016.05.29 By이도수 Reply0 Views198 Votes0 file
    Read More
  14. 일본 지진 구호금으로 100만 원을 일본 현지...

    얼마 전에 있었던 일본 지진으로 인해서 우리 마음이 아팠습니다. 일본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그래도 우리 이웃 나라이기에 마음이 힘듭니다. 더군다나 동일본대지진으로 큰 어려움을 당한지 5년 밖에 지나지 않아서 또 한 번의 큰 지진으로 일본 열도가 혼돈과 어려움...
    Date2016.04.27 By이도수 Reply2 Views257 Votes0 file
    Read More
  15. 시리아 난민과 탈북 난민을 돕습니다

    지난 주일날은 부활절이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부활절을 비롯한 모든 절기 헌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집행하는 아름다운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성도들이 드린 부활절 감사험금 전액을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집행하게 됩니다. 우선 시리아 난민들과...
    Date2016.03.31 By이도수 Reply2 Views272 Votes0 file
    Read More
  16. 시리아 난민들의 모습을 평생 잊지 못할 것 ...

    몇 일간의 시리아 난민 사역은 쉽지 않은 일정이었습니다.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국경까지 거의 매일 왕복하며 몇 개로 흩어져 있는 난민 캠프를 다니면서 구호를 진행했습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에서 가져온 3천 만원의 구호금으로 물품을 현지에서 조...
    Date2016.03.24 By이도수 Reply4 Views356 Votes0 file
    Read More
  17. 여기는 시리아 난민 구호 현장입니다

    수요예배를 마치자마자 자정 비행기에 몸을 싣고 비행기를 세차례를 타고 여기 그리스 북부 데살로니키에 도착했습니다.24시간이 넘게 걸려서 도착하자마자 먼저 와있던 봉사팀과 함께 난민구호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오다가 공항에서 점심으로 빵을 먹지 않았으면 무...
    Date2016.03.18 By이도수 Reply5 Views311 Votes0 file
    Read More
  18. 태국인교회를 섬기고 왔습니다

    어제 태국인교회에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20명의 우리 성도들과 15명 정도 되는 태국인 형제 자매와 함께 즐겁게 놀다왔습니다. 태국인들이 생선을 고급 음식으로 좋아한다고해서 가까운 생선구이집에서 모듬으로 생선 구이를 먹었습니다. 식사 후에 태국...
    Date2016.02.07 By이도수 Reply2 Views323 Votes0 file
    Read More
  19. 설날, 고향을 떠나 온 나그네들을 돕습니다

    설날을 맞아서 우리나라에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하러 온 외국인 나그네들을 돕습니다. 재작년 설날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온 20여 명의 형제 자매들을 서울역 대형마트에서 만나서 1인당 10만 원 정도씩 장을 보게 한 후에 함께 점심 식사를 했었습니다. 너무들 좋아하면서 ...
    Date2016.01.30 By이도수 Reply0 Views292 Votes0 file
    Read More
  20. 베트남 생명의쌀 나누기를 마치고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설날 명절을 맞이하여 베트남 어려운 이웃을 찾아 우리광염교회의 사랑을 가지고 생명의 쌀을 전달하러 일찍이 호치민을 떠나 갑니다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명절대이동을 실감합니다. 가는길에 교통사고 밀리는 오토바이들사이로 어렵게 푸끙교회에 도착하여 ...
    Date2016.02.07 Bysaigon Reply1 Views365 Votes0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