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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도봉서원복지관에 어려운 15가정을 추천해달라고 의뢰를 했었습니다. 맥추감사절을 맞이하여서 절기마다 하고 있는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돕는 구제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수요일(7/1) 오후 복지사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려운 독거 노인이 계신데 그 분이 이사를 하게 되었고, 전혀 살림살이가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분이 기본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살림을 조금 넣어주실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물어왔습니다. 그래서 몇 시간 후에 독거 노인이 이사를 했다고 하는 곳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도봉구청에서 제공하는 노인복지시설에서 몇 년간 지내다가 거주할 수 있는 기한이 다 되어서 나오게 된 80세 된 어르신이었습니다. 시설에서 나오면서 500만 원 보증금에 20만 원 반지하 월세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정부에서 300만 원은 저리로 대출을 해주었고, 조금씩 모았던 돈을 보태서 보증금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매 달 50만 원이 조금 안 되는 수급자 지원금을 받아서 살아 오셨다고 합니다.


어르신이 이사했다는 집에 도착해보니 담당하는 복지사님이 얼마 되지는 않지만 이사짐도 나르고 중고 냉장고와 가스렌지를 구입해서 가스렌지는 이미 설치를 끝냈고, 냉장고가 배달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반지하 집이었는데 그래도 주인집 아주머니가 도배와 장판은 다 해주어서 깔끔했습니다. 아직 장마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지하에서 맡을 수 있는 특유의 냄새는 나지 않았습니다. 나도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교회를 개척하셨을 때에 몇 년간 지하에서 살아보았기 때문에 그 냄새는 익히 압니다. 지하 30여 평 되는 공간에 합판으로 예배당과 살림집을 나누어서 지냈던 시절이 수 년 있었습니다. 그 시절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햇빛도 없고, 환기도 안 되는 지하는 심지어 건조한 가을, 겨울철에도 습한 냄새 때문에 살기가 어렵습니다. 어르신이 살 집은 그래도 환기는 잘 되는 듯 했습니다. 지금이 여름인데 어르신이 살게 될 집 안에서 곰팡이 냄새와 습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으니 마음이 좋았습니다.


어르신은 특별히 아픈 곳이 없지만 거동이 조금 불편하십니다. 그래서 점심 잡수러 복지관에 다니실 때는 스쿠터(소형 오토바이)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나이는 80세가 조금 넘으셨는데, 가족이나 친인척이 전혀 없는 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결혼도 안 하고 혼자서 지내셨다고 하니 얼마나 외로운 인생을 살아오셨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는 문상이 있어서 오늘(금) 어르신 집에 들어 갈 세탁기, 서랍장, TV 다이, 옷걸이 행거, 세간살이 등을 구입했습니다. 복지관에서 냉장고와 가스렌지는 구입해서 들여 놓은 상태입니다. 복지사 분들이 수고가 참으로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도 그렇게 애쓰는 분들을 기회가 되면 어떤 방식으로든지 섬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성도님들이 드리는 맥추감사헌금 중에서 30여만 원 정도로 어르신이 필요한 물품을 삽니다. 참으로 귀한 일을 사랑하는 성도님들이 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맥추감사헌금으로 캄보디아의 어려운 180가정에 10kg씩 총 1.8톤의 생명의쌀을 나누게 되며, 7가정에 돼지 14마리를 분양하게 됩니다. 어려운 가정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귀한 프로젝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통해서 세운 1호 교회인 쁘람바이차옴새소망교회 주변 마을의 어려운 가정에 나누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캄보디아 전도봉사팀이 8월3일에 그곳으로 들어갑니다. 그때에 쌀을 나누고 돼지를 분양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 구제하게 되는 또 한 곳은 중국의 장춘입니다. 중국도 경제적인 발전을 하고 있지만 아직 빈부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곳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의 말로는 장춘은 우리나라 7~80년대 정도 생활 수준의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다음 주부터 장춘의 현지 교회 지도자들을 말씀강해학교에서 강의로 섬깁니다. 그때에 어려운 지도자들이 오게 되는데 일괄적으로 25가정에 똑같이 구제품을 나누는 방법도 있겠지만, 좀더 세밀하며 실제적으로 도움이 절실한 분이 계시다면 그런 가정을 중심으로 해서 몇 가정을 섬기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역시 여러분이 드리는 맥추감사헌금 중에서 100만 원으로 섬깁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와 함께 먹을 것도 나누고 즐거워하면서 절기를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손을 펴서 나누어 줄 때에 하나님께서는 편 손에 하늘의 신령한 것들과 이 땅의 좋은 것들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우리광염교회를 담임하는 목사인 내게는 확실한 믿음이 있습니다. 나누는 것이 복되다고 하신 말씀처럼, 우리 사랑하는 성도님들이 이렇게 어려운 이들을 섬기고 도와주기 때문에 가정과 직장과 사업장과 후손들에게 큰 복이 넘칠 것을 믿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잘 될 것을 생각하니 기쁘고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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